최근 "코로나19 무섭지 않아요" 이런 제목의 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경험담이라며 "열 시작 전, 해열제, 감기약 먹어야 한다"
특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감기약을 약국서 구입하라" 주장하죠.
온라인에선 코로나19 대비용이라며 해당 약을 미리 해외 직구했다는 글도 볼 수 있는데요.
신빙성 있는 주장인지 따져봤습니다.
먼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감기약이라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고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죠.
코로나19 치료제로 한때 주목받은 건, 이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월 19일)]
"이 약들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연구가 잇따랐는데요.
먼저 미 식품의약국 FDA. 지난 6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했습니다.
FDA 홈페이지인데요.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하면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경고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는 어떨까요.
미 국립보건원은 코로나19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는데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과, 가짜약 즉 위약군을 비교했더니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즉 치료 효과가 없었다 결론 내립니다.
국내도 마찬가집니다.
5건의 국내 임상 시험, 지난 6월 조기 종료됐고, 중앙임상위원회도 코로나 치료제로 더는 권고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의료진 감독 없이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출처가 불분명한 글만 믿고 자체 복용, 절대로 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선별 진료소 찾아 검사받아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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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김민수 디자이너